넋두리

잠깐 막간 ( feat. 20년전 덕질노트)

Karierka 2020. 10. 23. 23:41

* 20년전 덕질용 메모노트 수록 내용 각색 

(1) 말실수

이비 : 뭘 그리 깊게 생각해요? 우린 그저 떡이나 보고 굿이나 먹으면 되는거지.

티샤 :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.

이비 : 아. 

 

(2) 티샤 선생님 관련 소문

 **** : 소문에는 사람들이 선생님을 보고 '호랑이'라고들 많이 하는데요, 뭐.... 호랑이는 그나마 발라당이라도 하지 솔직히 호랑이보단  '코끼리'라고 하고싶어요. 코끼리들 중에서도 그러니까.... 수술실 앞 미친 코끼리?

티샤 : ......

이비 : 선생님 얼마나 한 성질 하신건가요...

 

(3) 티샤 선생님네 언니

티샤 : 내 손.. 맨날 수술실에서 피만지니까 피비린내 배어있잖아요. 손도 자주 씻다보니 거칠기도 하고. 별로 예쁘지 않아요.

언니 : 그래도, 난 그 손 좋아해. 그 손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살렸잖아?

 

주인장 변명 :

 아마 어딘가에서 주워듣고 나온 이야기들을 적어두었다고 생각합니다. 이 노트 쓸때가 대략 10년 전이고 그보다 조금 더 넘었던 것 같습니다. 제가 어느 애니나 드라마, 영화 등을 보고 썼는지 그림이 확 그려지면서 온갖 흑역사 기억이 쏟아지는데, 정말 환장하겠네요 ㅠㅠ 사실 좀 많이 아픈 사연이 있는 덕질 노트인데, 몇번이고 버리려고 하다가 오늘 구석에서 나왔습니다. 거의 모든 취향을 다 집어넣은 미니미한 노트인데,  자세히 다시 들춰보니 웃기는 썰 좀 써놨는줄 알았는데 쓸데없는 신족 얘기만 잔뜩 적어놨어... 에라이, 쳇.

ps. 이 노트 작성할 당시에 같이 설정 쓰고 웃고 떠들며 놀던 분은 제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계실 - 그런 상황이지요. 그냥 나타나지 마시고 이대로 서로 모르게, 무탈하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