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일(9)

Code Name : Ms.키퍼슨 2020. 10. 29. 23:43

기억 안 나는구나. 아저씨 일하다가 사고 났을 때 기억나죠? 난 그때 선배님이랑 같이 의료진으로 파견 나가 있었는데 아저씨가 거의 사망 직전 상태로 내 앞에 실려 왔었죠. 그날 아저씨 응급처치하고 수술까지 한 사람이 나예요. 내 기억이 맞으면 그때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로 아저씨를 데리고 와서는 그랬잖아요. 내 앞에서 딸 자랑질하는 저 딸바보 아저씨 죽으면 절대 안 된다고.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그대로 난 수술실로 들어갔고 중위님은 곧바로 언니에게 붙들려가서 감쪽같이 이마 꿰맸잖아요. ”

그때... ”

딩동, 우린 이미 만난 적이 있었어요. ”

박사는 깔깔거렸다.

그때 선배가 이마 꿰매준 애가 지금 이렇게 성인 되어서 왔다하면 선배도 무척 좋아할 걸요. 아저씨도, 리스도 지금 중위님을 기다리고 있어요. .. 혹시 술 못 마셔요? ”

못 마시지 않아요. ”

그럼 같이 가요. 무엇이 중위님을 불편하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, 앞으로도 계속 볼 사람이잖아요? 저 바보들, 그렇게 뒤끝 있는 사람들은 아니예요. 나한테는 이미 죄송해할 필요도 없고. 다 끝난 일이니까요. ”

“ ..... ”

'Code Name : Ms.키퍼슨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기일(11)  (0) 2020.10.31
기일(10)  (0) 2020.10.30
기일(8)  (0) 2020.10.27
기일(7)  (0) 2020.10.26
기일(6)  (0) 2020.10.25
Posted by Karierka
,