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 대령님이 그렇게 된 건 저 때문이었어요. 필사적으로 탈출해야한다고 설득해서 데리고 나가려는데, 그만 폭발이 덮쳤거든요. 대령님은 날 감싸다가 그렇게 됐어요. 사모님도 순직하셨다는데, 하마터면 리스 언니의 유일한 가족까지 뺏을 뻔했어요. 그런데 내가 무슨 면목으로 웃으며 그분과 얘길 할까요, 만약 그때 대령님이 돌아가셨다면.. ”
“ 정확히 다시 말할게요. 아저씨는 돌아가시지 않았어요. 그렇죠? ”
박사의 격한 목소리와 동시에 말은 그렇게 끊겼다.